설치에서 유지·보수로 영토 확장

(서울=연합뉴스)
설치비 2%가 연간 유지·보수비로…

이유진 기자 =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업계가 주력 사업인 발전설비 설치에서 유지·보수 쪽으로도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다.

12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업체 에스에너지[095910]는 최근 태양광 발전설비의 유지·보수(O&M)를 전담하는 부서를 독립시켜 자회사인 에스파워를 설립했다.

에스파워는 태양광발전소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과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O&M 전문 업체로 자체 모니터링시스템(SPMC)을 통해 고객 발전소 현황을 점검, 발전 효율성을 개선하고 재난시 신속하게 복구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. 

전체기사 본문배너

한화큐셀도 자사가 시공한 태양광발전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,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주는 O&M팀을 운영하고 있다. 

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위주였던 업계가 유지·보수에까지 관심을 쏟는 것은, 태양광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O&M의 수익성이 커졌기 때문이다.

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산업부문 에너지소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은 783만7천TOE로 2009년 486만7천TOE보다 61.0% 증가했고,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.6%에서 3.7%로 올라갔다.

태양광발전소뿐 아니라 자신이 소유한 단독주택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개인도 늘어나는 추세다. 

에너지관리공단은 태양광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단독주택 2천가구에 태양광설비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.

통상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에는 1㎿당 20억원 정도가 들고, 설치비의 약 2%(4천만원)가 연간 유지·보수 비용으로 나간다. 태양광발전소 평균 수명이 2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O&M으로 발전소당 8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.

업계 관계자는 "시간이 지날수록 태양광모듈에 먼지가 끼는 등 황변 현상이 일어나 발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세척해주고, 계절에 따라 모듈 방향을 바꿔주는 등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"고 말했다. 

에스파워는 모듈 황변 현상으로 출력이 급감한 전남 고흥군 일대 태양광발전소 4개소에서 보수 공사를 진행한 결과 연평균 출력이 13% 상승했다고 전했다.

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, 장기간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O&M 사업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. 

또 다른 관계자는 "최근 태양광설치업체가 도산하거나 자연재해·발전소시스템 불량 등으로 발전사업자가 거액을 들여 유지·보수에 나서는 사례가 빈발해 전문 운영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"고 말했다.

eugenie@yna.co.kr


<저작권자(c) 연합뉴스, 무단 전재-재배포 금지>2014/11/12 06:15 송고

 

view